2025년 - 자승자박(自繩自縛), 권토중래(捲土重來)
자승자박(自繩自縛)
올해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자승자박 (스스로 만든 줄에 스스로 묶인다) 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 아쉬웠던 것들이 많았던 한 해였는데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것들이 개인의 실수이자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들이라 더욱더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제 목표는 “부”를 성취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저는 부 라는 것이 크게 두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영향력
즉 돈만 많다고 “부자”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영향력, 1시간의 가치 등의 복합적으로 섞여 부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 해를 회고 하는 기준은 과연 이 두가지 요소를 얼마나 충족했고 부에 얼마나 더 가까워 졌는지 입니다.
작년 회고록에서는 잘했던 점 그리고 아쉬웠던 점이 어떻게 부라는 것에 한발짝 다가게 해주었는지를 다루었다면 아쉽게도 올해 회고에서는 무엇이 아쉬웠는지를 중점적으로 짧게 이야기 해볼려고 합니다.
돈은 자격이 있는 사람이 벌어야 한다
글 쓰는 채널 이름이 사실 Moneybull이지만 민망할 만큼 돈과는 거리가 매우 먼 사람이었습니다. 대신 열심히 글 쓰면서 견문을 넓혀하고 천천히 투자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근데 올해 초에 엄청난 Starknet 에어드랍을 받아버렸고 이를 사실 잘 이야기 안했지만 Hyperliquid와 견주어도 무방한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글 / 컨텐츠를 2~3년동안 써왔던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매우 얼떨떨하긴 했습니다.
다만 크립토에서 제대로 일한지 2년 쯤 되간던 때긴 하지만서도 갑자기 예상치 못한 큰 금액을 크립토로 받았던 것 그리고 시장 사이클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던게 겹쳐져서 명확한 자산 운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에어드랍 받은 Starknet 토큰을 거의 팔지 않고 홀드하고 있었고 현재 전체 금액은 매우 매우 줄어든 상태입니다.
중간에 분명 자산을 다각화 해야 한다는 니즈도 느꼈어서 일부를 매도하여 펏지 펭귄을 살려는 계획도 세웠었지만 대체 어떠한 이유 였는지 미루다가 타이밍을 아예 놓쳐버렸습니다. (멀티버스의 Moneybull은 제발 샀기를…)
그리고 엄청난 하락을 경험하면서 느낀건 “사람”이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자산만 성장을 하니 이를 과소비하게 됬던것 같습니다.
물론 사실 쇼핑도 안하고 명품도 안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데 돈을 쓴건 아니지만 먹는 거 및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한 소비량이 매우 매우 많았습니다. 이게 막 후회 된다는 아니지만서도 분명 더 효율적으로 운용했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결국 사람은 본인 그릇에 맞는 돈을 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동일시 하지 말자
감사하게도 이번 년도에 회사는 유의미한 성장을 많이 했습니다. 대형 L2와의 파트너십 부터 실제 유의미한 협력 파트너들을 많이 만들면서 조금씩이나마 이더리움의 코어 진영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흔히 말하는 생태계를 늘려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리딩하는 건들도 많았고 작년 Token때부터 장기적으로 쌓아온 관계들이 결국 비즈니스 딜로 이루어져서 클로징 까지 되는 경우를 보면서 작년과 비교해 보았을때 분명 유의미한 성장을 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망각했던건 회사의 성장의 부라는 것에 다가가 위한 개인의 성장과 명백히 일치 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즉 회사가 성장하면 내가 목표한 부 라는 것에 다가가고 있다 라는 착각에 조금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 회사가 성장을 하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성장이 이루어나고 금전적인 이익 발생합니다, 다만 이게 “개인의 성장을 100%”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회사와 별개로 분명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고 영향력을 키우고 시장에서 알파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했습니다. 일이 바쁘단 이유로 하루 종일 오피스에 앉아서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채널 운영을 정말 소흘히 했던 기간도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 채널의 성장률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보았을때 정말 저조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투자 관점에서도 비슷했습니다. 분명 Hyperliquid라는 프로덕트에 관심이 생겼음에도 “바쁘다”라는 이유로 사용을 안하고 참여를 안했습니다. AI Agent도 몇 달전 부터 지인 리서쳐들과 분명 리테일을 끌어당길 만함 메인 네러티브일 것 같다 라는 논의를 했음에도 바쁘단 이유로 투자를 늦게 했습니다.
당연 내년에 개인 그리고 회사의 성장을 올해보다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존재하고 있기에 맡은 바를 다하면서 열심히 할 예정이지만, 잠을 줄여서라도 “개인으로써 얻어갈 수 있는 가치”를 더 잘 만들어내는 데에도 신경 쓸려고 합니다.
신뢰라는 건 정말 얕고 엄청난 비용을 요구한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생각보다 많은 정 / 시간을 쏟습니다. 좋은게 있으면 나눌려고 하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줄려고 합니다. 그만큼 그 사람들에게 주는 “신뢰”도 매우 큰 편 입니다.
다만 올해 조금 그 신뢰를 박살내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일을 구구절절 이야기 할 것은 아닌 것 같고 결국 마지막 까지도 “신뢰”라는 것을 기반으로 부정할려고 까지 했는데 결국에는 박살 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실 극강의 T라서 그런지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넘어가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긴 했습니다만 그 신뢰를 다시 되찾기에는 엄청난 비용이 요구될 것 같습니다.
느낀건 “무조건적인 신뢰” 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연인이라도 가족이라도 사실 사회가 규정한 어떤 하나의 사회적 틀에 맞추어져 만들어진 관계인지라, 항상 적당한 신뢰가 좋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뢰비용을 0으로 만들어주는 블록체인이 짱이다 (?).
연애도 성장이 필요하다
저는 연애를 안한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사실 이것도 바빴다는 이유 그리고 인생에서의 중요도가 부를 쌓는것에 맞추어져 있었으니 연애가 이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하에 스톱했던 케이스 였습니다. 다만 이게 연애도 분명 세포라는게 존재하니 안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죽어버려 되살려보자 라는 동기가 올해 생기기는 했었어서 간간히 (?) 시도는 해보았습니다.
다만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건 결국 연애를 했을때 조차도 “성장”이라는게 남아야 관계가 성립이 되는 것 같다 입니다. 물론 무슨 성장 변태처럼 연애에서도 개인 능력의 성장을 찾는게 아니라 결국 해당 관계가 지속되거나 끝나거나 둘 중 하나의 방향으로 가더라도 “무엇이 남을 것 인가”가 중요하다가 하나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같이 보낸 시간 / 추억이 다시 볼아봐도 좋을정도일거 같다
상대방에게서 내게 없는 점을 배워 사람으로써 성장한다
연애를 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또는 더 잘하기 위한 것들을 배운다
25년에도 그냥 연애라는 감정 및 이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저서만은 연애가 불가능할 것 같을 것 같습니다. 이게 크립토에 너무 절여져서 그런걸 수 도 있지만 도파민으로만으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는 쉽지 않네요.
나는 과연 진짜 올해 부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No 가 제 대답입니다. 열심히 안 살았다는 정말 아니고 일반 및 크립토 사람들과 비교해도 더 열심히 살았다고는 생각하지만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실 채널의 성장이나 제가 쓴 글의 퀄리티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정말 부끄러울까봐 올해 가기전에 긴 리서치 글 하나는 써야겠어서 AI Agent 글도 막바지에 열심히 쓴 것이지 올해 제대로 된 긴 글을 단 한편도 안썼고 텔레그램에 올리는 글의 퀄리티나 인사이트의 수준도 과연 작년 보다 성장했는가 라고 하면 전혀 아닌 상태입니다.
그러면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 라고 반문한다면 앞에서 언급한 1,2번의 굴레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돈을 벌었으니까 조금 더 여유롭게 하자. 부에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겠다”
“회사도 잘 성장하고 있으니까 개인적인 성장이나 영향력도 많이 성장하고 있는 거겠지”
이 두가지의 착각이 작년에 새벽까지 글 쓰고 주말에도 하루 종일 글 읽고 쓰고 했던 것과 달리 이번 년도에는 조금더 늘어지너가 시간을 덜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부라는 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가장 후회할 연도가 24년이 아닐까 합니다.
그 외 인사이트 및 좋았던 점들
새로운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름을 언급하기는 조금 그렇고 올해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사람들이지 않을까 하는데 뛰어나고 좋은 그리고 존경할만한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게 이 업계에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번에서 찡찡되긴 했지만 그래도 유의미한 수익을 내긴 했습니다 (Thanks to AI Agent). 이번장에 뗴돈을 벌겠다는 것보다 만약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할때 있어서 그래도 굶지는 않으면서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정도로만 벌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채널도 만족한건 아니지만 분명 성장하긴 했습니다. 수빈, Steve, Jun Kim님 그리고 다른 멋지신 채널 주인장 분들이 소소한 제 컨텐츠를 잘 공유해주셔서 새로운 분들의 유입이 그래도 꽤 있었습니다. 항상 다른 채널들 보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일 컨텐츠는 저렇게 써야 하는구나를 많이 배웁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말랐던 편이고 살이 잘 안찌는 편이었는데, 피티 시작하면서 음식 섭취량을 늘리다 보니 몸이 좋아지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한 26년도 여름에는 해변가서 벗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에 가서 다양한 경험 /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았습니다. 출장 및 개인 여행으로 올해 외국을 나갈일이 많았는데 돈주고도 못할 재미있는 경험이 많았습니다. 25년에는 번 수익으로 경험을 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투자를 하는 것도 유의미 할 것 같습니다.
권토중래(捲土重來)
이게 해석하면 결국 다시 일어난다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아마 저 말고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각기 다른 한해를 보내셨을텐데 무엇이 되었든 내년에 다 같이 부자가 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몇일전에 본 트윗인데 성공은 다 같이 이루면 좋은 것이듯 다 같이 부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도 파이팅입니다.